먼저 법적으로는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적 고용을 관리하고, 관련 법령 준수를 유도해야 합니다. 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실무 용어와 필수 한국어 회화 교육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안전지시를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인력은 단독 고위험 업무 투입을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직관적인 시각 자료를 활용한 다국어 안전보건 매뉴얼을 도입해야 합니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외국인 노동자가 자신의 언어로 핵심 안전수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국어 안전표지를 제작·보급했습니다. 추락, 끼임, 부딪힘, 화재·폭발, 질식 같은 중대재해 위험은 말보다 그림과 표지로 먼저 전달되어야 합니다. 작업환경측정이나 특수건강진단 등 산업보건 사업을 진행할 때도 외국인 노동자가 이해할 수 있는 다국어 표준 문진표를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내국인 숙련공이나 한국어에 능통한 동일 국적 외국인 노동자를 신규 외국인 노동자와 매칭해, 업무 적응과 안전수칙 습득을 돕는 방식도 필요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음성인식(Speech-to-Text, STT)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관리자가 한국어로 말한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여러 언어로 즉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건설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와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건설현장용 AI 번역모델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국어 긴급 신고와 위험 알림 앱도 현장 전용 안전 알림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해상도 CCTV와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급성 건강 이상과 물리적 위험을 분석하는 시스템이 건설현장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LH는 CCTV와 센서 자료를 기반으로 안전모 미착용, 쓰러짐, 중장비 끼임, 화재·연기 등을 감지하는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AI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과 위험 알림 시스템은 언어 장벽을 낮추는 핵심적인 기술 대안입니다. 안전교육, 작업 전 확인, 통역 체계와 함께 운영될 때 현장의 위험 정보를 노동자에게 즉시 전달하는 예방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소개한 보도에서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정기 건강검진, 직업병 예방 교육, 심리 상담, 통역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건강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외국인 노동자 1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도 단편적인 관리를 넘어,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사회 시스템 도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