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대리석 가공과정에서 결정형 유리규산에 노출되어 규폐증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인조대리석 또는 인조석재는 돌가루와 수지, 안료 등을 섞어 만든 판재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주방 상판, 세면대 상판, 벽체, 인테리어 자재에 쓰입니다. 제품마다 조성은 다르지만 석영계 인조석재는 결정형 유리규산 함량이 높을 수 있습니다. 미국 CDC의 MMWR(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 보고서에는 일부 인조석재가 결정형 유리규산을 90% 이상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보다 가공하는 순간에 생깁니다. 절단, 연마, 천공, 모서리 다듬기, 광택 작업에서 미세한 분진이 발생합니다. 특히 물을 쓰지 않는 건식 절단이나 건식 연마는 공기 중 분진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인조대리석을 쓰는가”보다 어떤 방식으로 자르고 갈고 청소하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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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석재 관련 규폐증이 주목받는 이유는 비교적 젊은 노동자에서 중증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미국 CDC의 MMWR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텍사스, 워싱턴의 석재 가공 노동자에서 규폐증 18건과 사망 2건을 정리했습니다. 이 보고에서 다수의 노동자는 50세 미만이었고 일부는 진행성 질환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에서도 2024년 인조석재 작업과 관련된 젊은 노동자 사례가 보고되며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정리된 첫 8건은 모두 남성이었고 평균 연령은 34세였습니다. 이 사례들은 주방 상판이나 욕실 자재처럼 일상적인 제품으로 보이는 인조석재의 뒤에는 절단과 연마 과정에서 분진에 노출되는 노동자들이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문제들은 기존의 규폐증 이미지와도 다릅니다. 규폐증은 흔히 광산, 주물, 터널, 건설 작업과 연결해 생각하지만, 인조석재 가공은 소규모 작업장이나 인테리어 자재 업체에서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 사례는 규폐증을 광산, 터널, 주물, 석재 절단처럼 전통적인 고위험 업종에만 한정해서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이름이나 소비자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작업자가 어떤 원료를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가입니다. 주방 상판과 욕실 자재를 자르고 가는 인조석재 가공처럼, 화장품용 분말 제조공정에서도 건식 분말 취급, 분진 재비산, 부적절한 청소, 국소배기 미비가 겹치면 중증 규폐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의 점검은 대형 제조업체뿐 아니라, 작은 가공장과 설치 현장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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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이 문제에 가장 강하게 대응한 국가입니다. 인조석재 작업 노동자에서 규폐증이 늘어난 뒤, 호주는 2024년 7월부터 인조석재 사용과 가공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후 2025년에는 수입 금지까지 이어졌다고 보도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금지보다 노출관리 기준과 예방조치가 중심입니다. CDC 보고는 석재 가공업에서 물 공급 공구, 잘 설계된 국소배기장치, 필요한 경우 적절한 호흡보호구를 통해 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OSHA·NIOSH는 상판 제조·마감·설치 작업 중 실리카 노출 경고자료에서 작업자가 자연석과 인조석재를 자르고, 갈고, 뚫고, 광택 처리할 때 결정형 유리규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에서는 현재 원고에서 확인한 범위상 인조석재 가공만을 별도로 다룬 전용 규제보다, 결정형 유리규산과 광물성 분진 노출관리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따라서 국내 현장에서는 자재 성분,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호흡보호구, 분진 재비산 관리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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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HA·NIOSH의 상판 가공 실리카 노출 경고자료를 현장에 적용하면, 확인할 항목은 자재, 작업 방식, 분진 저감장치, 호흡보호구, 건강관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산업보건실무자는 먼저 자재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리석”이라는 이름만으로 자연석인지 인조석재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납품서, 제품 사양서, 물질안전보건자료, 제조사 자료에서 석영 또는 결정형 유리규산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은 작업 방식입니다. 절단, 연마, 천공, 광택, 모서리 가공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같은 자재라도 물을 충분히 사용하는 습식 작업인지, 물 없이 분진이 날리는 건식 작업인지에 따라 노출은 달라집니다. 작업자가 휴대용 그라인더로 가장자리를 다듬거나 현장에서 구멍을 뚫는 경우도 빠지기 쉽습니다.
공학적 조치도 실제 작동 여부를 봐야 합니다. 국소배기장치와 집진장치가 설치돼 있어도 후드 위치가 멀거나 필터가 막히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젖은 작업 후 생기는 슬러지가 마르면서 다시 분진이 되는 경우도 확인해야 합니다. 바닥과 작업대를 압축공기로 털어내는 청소 방식은 분진 재비산을 만들 수 있으므로, 젖은 청소나 HEPA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호구는 마지막 방어선입니다. 방진마스크는 종류만 볼 것이 아니라 얼굴 밀착, 교체 주기, 보관 상태, 착용 교육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호흡보호구만으로 관리가 끝났다고 보지 않고, 습식 작업과 국소배기, 청소와 분리보관이 함께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관리에서는 흉부영상, 폐기능검사, 호흡기 증상, 작업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침, 숨참, 운동 시 호흡곤란이 없더라도 영상 이상이 먼저 확인될 수 있습니다. 신규 작업자와 젊은 노동자에게도 “나이가 젊으니 괜찮다”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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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대리석 문제의 핵심은 자재 이름보다 가공 중 발생하는 결정형 유리규산 분진입니다. 주방 상판과 욕실 자재처럼 일상적인 제품이라도, 절단과 연마 과정에서는 고농도 분진 노출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젊은 노동자의 중증 규폐증이 보고되며 규제와 감시가 강화됐습니다. 호주의 금지 조치는 중요한 사례지만, 한국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의무는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자재 확인, 작업 방식 확인, 분진 저감,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호흡보호구 관리가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인조대리석 규폐증 관리는 “어떤 자재인가”보다 “어떻게 다루는가”로 접근해야 하며, 건식 가공과 분진 재비산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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